사진:어떤일이일어난바로그때
20_0213
조우Jou
2020. 2. 13. 18:28

새삼스럽게 싫어지는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치워도 치워도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머리카락이나
먹었으면 당연히 치워야 되는
그릇이나 식기 같은 것들.
또는 작은 방에서 유난히 크게 들려오는
세탁기 돌아가는 소리나
출근하기 위해 반드시 일어나야 되는
어떤 날들.
그리고 태어났을 때부터
그렇게 생겨져서 나온,
커피를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생기는 크레마를 보니
새삼 싫어지는 내 목주름도.
말 그대로 그냥 새삼 싫은 것일 뿐.

오늘의 나를,
어제의 나도,
내일의 나까지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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