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박스 (Bird box)_2018
영화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흥미가 생겼던 영화.
게다가 산드라 블록님이 주연이라 '이건 봐야겠다!' 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포스터가 너무 맘에 든다...)
성인 여자 한 명과 아이 두 명이 눈가리개를 하고 있다.
밖으로 나가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여자는 아이들에게 '가리개는 절대 벗으면 안 된다.'
'강에서 속삭이는 소리를 들어도 절대 보지 말아라'
'절대, 절대 가리개를 벗으면 안 돼' 하고
단호하고 강하게 이야기한다.
영화의 초반부터 무엇을 보면 안되는지
어떤 존재가 나오는 건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영화의 제목처럼 버드 박스가 나온다.
새를 상자에 넣고 함께 출발한다.
시간은 몇 년 전으로 돌아가고 이 일이 생겼던 날을 보여준다.
버드 박스에 나오는 초자연적인 존재는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아서 형체가 있는지도 모르고
사람들을 직접 죽이지도 않는다.
그저 바람과 낙엽이 따라다닐 뿐.
'그것'을 본 사람들은 정말 뭐라도 본 사람처럼 눈이 변하고
알 수 없는 말을 하기도 하며
결국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영화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계속 보여준다.
갇혀있는 사람들,
그 안에 모여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눈에 보이지 않는 형체를 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살아남기 위해 눈을 감는다.
나는 영화의 마지막에
어떤 의미에서 인지 감고 있는 나의 눈이 번쩍 뜨이는 걸 느꼈다.
'와...'
'새'가 주는 의미와 '새장'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다.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 같지만 역시 드라마도 들어있다.
넥플릭스에서 본 영화 중에 손에 꼽힐 정도로 괜찮은, 재미있는 영화였다.
(산드라 블록님은 여전히 아름다우셨다... 따봉)